"면세점, 6월 외국인 매출 성장세 둔화…주가 약세 불가피"-KTB

KTB투자증권은 20일 면세점 산업에 대해 지난달 외국인 매출 성장률이 둔화됐고, 당분간 면세점 업체들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선미 연구원은 "6월 면세점 매출은 14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4.9% 감소했다"며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 규제와 국내 면세점 업체간 경쟁 심화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전년 동기 대비 외국인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당분간 면세점 업체들의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6월 면세점의 내국인 매출과 외국인 매출은 전월 대비 각각 6.5%, 4.5% 감소한 3억달러, 1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내국인 매출은 9.0%, 외국인 매출은 61.9% 늘어난 수치다.

면세점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외국인 매출의 경우, 양호한 구매인원 수에도 불구하고 객단가의 성장이 둔화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5월(78.0%)보다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따이공 규제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고, 아직 6월 출입국 데이터가 발표되지 않아 따이공 추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구매율(중국 입국객 수 대비 면세점 구매인원 수 비율)을 확인할 수 없어 면세점 실적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7월부터는 외국인 객단가의 기저가 높아진다는 점도 부담인 만큼 우려가 완화되기 위해서는 2~3분기 면세점 업체들의 알선수수료 안정화 여부가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