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IT업종 담는 외국인…2분기·하반기 호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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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IT 업종 매수에 나서고 있다. 2분기 및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IT업종과 반도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0일 오전 10시55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86포인트(0.39%) 하락한 2273.4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하면서 2293.34까지 올랐지만, 외국인 매도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은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주 IT업종으로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최근 위안화 절하 영향에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장중 1138.8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다시 썼다. 지난해 10월23일(1135.0원)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급등한 것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급등하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이번주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IT 업종 지수가 소폭 상승한 점과 반도체 업종에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된 점을 미뤄봤을 때, 환율 상승에 따른 3분기 실적 개선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IT업종으로의 외국인 자금 순유입은 실적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반도체 업종의 코스피 시장 내 이익 기여도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이익 기여 비중은 올해 40.1%에 달할 전망이다. 2016년 22%, 2017년 34.5%에 이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 슈퍼사이클은 계속되고 있고, 반도체 업체들과 장비업체들의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모바일 PC 서버 디램의 성수기가 도래하며 메모리 업체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T하드웨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신 연구원은 "삼성SDI는 2분기 132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법 이익 개선도 더해질 것"이라며 "삼성전기 2분기 영업이익은 1713억원으로 5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관심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유니테스트 유진테크 삼성SDI 삼성전기를 추천했다.
또 최근 선진국 IT 업종이 신고가를 기록한 만큼 신흥국 IT업종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중순에 들어서며 선진국 IT 업종은 연중 고점을 넘어서며 신고가를 기록했다"며 "이들 강세를 뒷받침하는 것은 실적 모멘텀으로, S&P500 내 IT기업들의 2분기 주당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던 달러화 강세는 7월 이후 외국인 매도세 약화로 수출주의 실적 개선이라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신흥국 IT 업종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진 만큼 3분기 신흥국 IT 업종의 선전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20일 오전 10시55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86포인트(0.39%) 하락한 2273.4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하면서 2293.34까지 올랐지만, 외국인 매도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은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주 IT업종으로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최근 위안화 절하 영향에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장중 1138.8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다시 썼다. 지난해 10월23일(1135.0원)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급등한 것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급등하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이번주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IT 업종 지수가 소폭 상승한 점과 반도체 업종에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된 점을 미뤄봤을 때, 환율 상승에 따른 3분기 실적 개선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IT업종으로의 외국인 자금 순유입은 실적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반도체 업종의 코스피 시장 내 이익 기여도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이익 기여 비중은 올해 40.1%에 달할 전망이다. 2016년 22%, 2017년 34.5%에 이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 슈퍼사이클은 계속되고 있고, 반도체 업체들과 장비업체들의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모바일 PC 서버 디램의 성수기가 도래하며 메모리 업체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T하드웨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신 연구원은 "삼성SDI는 2분기 132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법 이익 개선도 더해질 것"이라며 "삼성전기 2분기 영업이익은 1713억원으로 5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관심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유니테스트 유진테크 삼성SDI 삼성전기를 추천했다.
또 최근 선진국 IT 업종이 신고가를 기록한 만큼 신흥국 IT업종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중순에 들어서며 선진국 IT 업종은 연중 고점을 넘어서며 신고가를 기록했다"며 "이들 강세를 뒷받침하는 것은 실적 모멘텀으로, S&P500 내 IT기업들의 2분기 주당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던 달러화 강세는 7월 이후 외국인 매도세 약화로 수출주의 실적 개선이라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신흥국 IT 업종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진 만큼 3분기 신흥국 IT 업종의 선전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