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계속되면 GDP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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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이이치생명경제硏 분석
기온 1도 오르면 소비 0.5%↑
일본 곳곳에서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더위가 소비 진작과 국내총생산(GDP) 증대에 적지 않은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교토와 오사카 등의 기온은 40도에 육박했고, 다른 지역도 35도 안팎의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됐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가 최근 20년간 기상과 소비 관련 주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9월 평균기온이 높으면 가계 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여름철 평균기온이 1도 오르면 가계소비가 약 0.5%인 2884억엔(약 2조9000억원)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무더위가 일본에서 가장 더운 해로 꼽혔던 2010년 수준에 이를 경우 가계 소비가 4900억엔(약 4조9000억원·0.9%)가량 증가해 7~9월 경제성장률이 약 0.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010년에는 여름 기온이 평균기온 대비 1.64도 높았고 이 영향으로 여름철 가계 지출이 전년 동기보다 4931억엔(0.83%) 증가했다. 더운 여름에 소비가 늘어나는 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기보다 에어컨을 구매하거나 음료, 음식점, 영화관을 찾는 등 피서 관련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