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은수미 성남시장·이재명 경기도지사 조폭 연루설 대해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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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이재명 국제마피아파 연루설 직접 부인파타야 고급 리조트 주차장에서 발견된 25살 공대생 시신.
지난해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방송된 '파타야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김형진이 지난 4월 검거됐다. 2015년 11월, 태국에서 발견된 시신 온몸에는 심각한 구타의 흔적이 가득했다. 사건 이후 철저히 자취를 감춘 채 도피행각을 벌였던 김형진. 지난해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후 ‘베트남 특정 장소에 그가 숨어있다’라는 중요한 제보를 받은 뒤, 인터폴과 베트남 현지 경찰의 공조 수사를 통해 마침내 김형진을 검거할 수 있었다.
사건 이후 28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그는 어떻게 세간의 시선을 피할 수 있었을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김형진이 검거된 베트남 현지에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이 증언하는 용의자 김형진의 도피 생활은 어땠을까? 그리고 그들이 꺼낸 이야기에서 사건 추적은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용의자 김형진은 경기도 성남 최대 조직폭력집단인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이었다.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말, 성남 ‘국제마피아’파 출신의 조폭이 정치권의 곁을 맴돌고 있다는 의혹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취재 결과, 전현직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이 정치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행사에 참여하며, 조폭 출신들이 운영하는 민간단체에서는 성남시에서 예산을 지원받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최근 불거지고 있는 은수미 성남 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출신 기업가 연루설을 비롯해, 성남시와 경기도 내 조폭과 정치인 간의 유착 관계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의혹에 휩싸인 유력 정치인들과 성남‘국제마피아‘파 전현직 조직원들을 직접 취재함으로써 조직폭력배 유착설의 실체를 알아본다. 과연 악의적인 음해와 모략일까, 아니면 의혹 너머 진실일지가 21일 밤 방송되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조폭과 권력 - 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은 4개국, 1년에 걸쳐 추적해 온 파타야 살인사건의 진실과 그 배후 조직의 실체를 밝혔다. 방송 직전 이재명 지사는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 전화와 문자를 통해 공정한 보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PD와의 통화에서 "종북으로 몰리고 패륜, 불륜에 이어 조폭으로 몰리고 있는데 그들에게 이익을 주려고 용인하거나 하진 않았다"면서 "제 이종 조카가 중학교 다닐때 국제마피아 중학생 조직원이라 네번 변호해 줬다. 조카인데 어떻게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경기도지사 대변인은 제작진에 찾아와 "문제의 인물이 조폭출신인지 기억하지 못했다"면서 "고구마 밭에 감자 몇개 있다해서 감자밭이냐"고 항변했다.'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그렇다면 왜 고구마 밭에 뿌리내린 감자를 솎아내지 않은 것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많은 범죄 조직들이 어떤 연결고리를 만들고 세력 과시하고 이권 챙긴 불행한 일 있었다. 성남시와 조폭의 서로 다른 듯 퍼즐 맞춰보니 권력 가진 이해관계가 있었다. '파타야 살인사건'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조직폭력배 연루설 보도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은 조폭?..끝없는 이재명 죽이기..SBS '그알'의 결론?'이라는 글을 통해 "거대 기득권 '그들'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패륜·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는다"며 "'그들'을 옹위하던 가짜 보수가 괴멸하자 직접 나선 모양새인데 더 잔인하고 더 집요하고 더 극렬하다"고 비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