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컷오프, 이해찬 등판…판세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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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론VS안정론…팽팽히 맞서다른 야당에 비해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당대표 후보등록을 마친 이해찬(7선)·이종걸(5선)·김진표·송영길·최재성(이상 4선)·이인영(3선)·박범계(재선)·김두관(초선) 등 당권주자 8명은 오는 26일 예비경선을 치른다.현역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등 중앙위원 400여명의 직접투표를 통해 이들 8명 중 3명에게만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당대표 출마를 놓고 고심하던 이해찬 의원이 막판에 등판하면서 당권경쟁 구도가 크게 흔들렸다는 점이다.
당장 '친문(친문재인) 주자'를 자임했던 일부 후보들은 혼란스러워하는 양상이다. 노무현정부 때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의원은 속칭 친문·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좌장 격이기 때문이다.비주류 이종걸 의원은 지난 20일 대표 출마선언 이후 "이해찬 의원의 출마는 충격적이다. (나의) 당선 가능성이 반 이상 떨어질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후보 간 물밑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세대교체론과 안정론이 맞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세대교체론에 힘이 실리면 경륜과 안정성을 강조하는 이해찬 후보 외에 김진표 후보 등에 쏠릴 표 일부가 다른 50대 주자들에게로 방향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이인영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출사표를 던지며 "변화냐 안주냐, 혁신이냐 정체냐. 국민의 예리한 눈빛은 우리를 향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반면 김진표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젊은 당대표론'과 관련해 "엉뚱한 이야기 같다. 그런 이야기는 선거에 대패한 정당에서 나오는 이야기"라며 세대교체론에 대해 선을 그었다.
여기에 예비경선에 참여하는 중앙위원들의 표심이 좀처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변수다.실제로 2년 전인 2016년 예비경선 당시 컷오프 통과가 무난해 보였던 송영길 의원은 1표 차로 4위에 그쳐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송 의원은 이번 당대표 경선에도 나섰다.
당 관계자는 "송 의원은 이번에는 더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예비경선 막판까지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