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줄어도… 한국 찾은 외국인 관광객 6.9% 증가

올 상반기 722만명 방한
日·동남아 등 中 빈자리 채워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여행 금지(한한령) 조치가 부분적으로 풀린 가운데 올 상반기(1~6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한 722만 명을 기록했다. 외래 관광시장의 다변화 시도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3일 발표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방한 관광객이 증가했다. 일본인 관광객이 13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태국과 홍콩,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등 중화권과 동남아 지역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2.4% 늘어난 242만 명에 달했다. 유럽과 미주 지역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특수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32만 명을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외래관광객 규모는 사상 최대다. 올 6월까지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17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7% 줄었으나 4~6월 석 달 동안은 51.7% 늘었다.

재방문율, 지출 규모 등 외래관광객 지표도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래관광객의 한국 재방문율은 55.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포인트 늘었다. 체류기간은 지난해보다 0.4일 늘어난 7.1일로 나타났다. 1인당 지출 경비는 지난해 평균 1431.3달러에서 올해 1441.5달러로 커졌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