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경총 신임 부회장 "기업 부도나면 노조도 부도"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신임 상근부회장(사진)은 23일 “노사관계 선진화에 기여하는 것을 시대적 소명으로 여기고 경영계를 대표해 기업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대흥동 경총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국의 노사관계는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노사관계 혁신은 국가 경제의 주요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총은 지난 12일 부회장 선임 전형위원회를 열고 김 부회장을 만장일치로 제6대 상근부회장에 선임했다.

김 부회장은 “과도한 비용 상승으로 최소한의 수익마저 지킬 수 없게 되면 기업은 다른 나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며 “기업인과 근로자, 국가 경제 모두 구조조정의 고통을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경쟁력이 높아져 양호한 수익을 내면 경제 주체 모두 성장의 과실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노사가 공동의 목표를 위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고용을 보장하고 노조는 임금을 양보하는 협력적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기업이 부도가 나면 노조도 부도가 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