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국제마피아파-일부 경찰 유착 관계…사실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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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일부 경찰관의 개인비리일뿐…해당 경찰관 수년 전 파면"
하지만 경찰은 "일부 경찰관의 개인비리일 뿐이고, 해당 경찰관은 이미 수년 전 파면됐다"며 경찰과 조직폭력 간 조직적인 유착관계로의 확대 해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그램의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에서 한 전직 조폭은 "조직원들은 경찰이랑 잘 지내서 구속되지 않았다"라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다.
또 "사실은 제가 3년 동안 수배자였다. 3년 동안 경기청(현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맨날 놀고 그랬다. 경기청 들어가서, 수배자인데. 같이 놀고 맨날 용돈 주고, 맨날 술 먹으러 다니고 맨날 시계 사주고"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인터뷰를 한 인물이 전직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A씨라고 추정하고 있다.A씨가 "수배 중 자주 만났다"고 한 경찰관은 B경위로 보고 있다. B경위는 개인비리로 2014년 이미 파면됐다.
경찰을 통해 확인한 내용은 2011년 당시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이던 B경위는 A씨로부터 수배 여부를 조회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조회를 통해 B경위는 A씨가 특정 사건에 연루돼 체포·구속영장이 발부된 'A수배자'란 사실을 알고도 형사라는 신분을 망각한 채 A씨를 체포하지 않았다.더 나아가 B경위는 한 보도방 업주에게 국제마피아파 다른 조직원을 취직시켜 주기도 했다.
이 같은 비리는 당시 경찰 감찰부서에 포착됐고, B경위는 2012년 10월 강등 처분됐다.
이후에도 B경위는 게임장 업주로부터 2천만원을 수수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형사처벌과 별도로 2014년 5월 파면됐다.경찰은 이번 조폭 유착 의혹이 일부 경찰의 개인비리일 뿐 경찰 조직 전반의 문제는 절대 아니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작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만 80여명을 검거했고, 이 중 15명을 구속했다. 과거에 있었던 비리는 일부 경찰관 개인의 일탈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경찰은 조직폭력전담 37개 팀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조폭 관련 범죄를 엄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