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노회찬 의원 사망에 SNS 생방송 취소…민주당 "슬프고 충격적"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3일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보도에 대해 "노회찬 의원이 편히 쉬시기를 빌겠다"고 애도하며 예정됐던 SNS 생방송을 취소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늘 아침에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김 대변인은 "오늘 11시 50분에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청원 답변 일정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 SNS 생방송에 출연해 '대통령 힘내세요'라는 청원에 답변하려 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진보정치의 상징, 故 노회찬 의원의 명복을 빈다"고 입장을 냈다.

백 대변인은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고 충격적인 일이다"라면서 "노회찬 의원은 우리나라 진보정치의 상징으로서 정치인이기 이전에 시대정신을 꿰뚫는 탁월한 정세분석가이자 촌철살인의 대가였다. 1990년대 초부터 진보정치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던 진보정당 역사의 산 증인이었고, 뛰어난 대중성을 바탕으로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평가했다.이어 "노회찬 의원이 지향했던 진보와 민주주의 가치들은 후배 정치인들이 그 뜻을 이어받을 것이다"라고 애도했다.

앞서 경찰은 노회찬 의원이 이날 오전 9시38분 서울 중구 한 아파트 현관 쪽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