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 안전띠 안 매”…중상 위험 3배

불편하다는 이유로 차 뒷좌석에 탈 때 안전띠를 매지 않는 분들 여전히 많습니다.

사고가 나면 본인뿐만 아니라 동승객들에게도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시험 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됩니다.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체모형을 탑재한 차량이 시속 48km로 달리다 정면충돌합니다.앞 좌석 에어백은 정상적으로 터졌지만, 안전띠를 하지 않은 뒷좌석 모형이 그대로 운전석 모형의 머리를 강타합니다.

카시트 없이 매트 위에 방치한 어린이 모형은 몸이 앞과 위로 크게 흔들리며 더 큰 충격을 받습니다.

충돌 시 안전띠를 매지 않은 뒷좌석 승객을 보면 충격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신장이 작은 어린아이의 경우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보험개발원의 충돌 시험 결과, 뒷좌석 승객이 안전띠를 매지 않을 경우 착용했을 때 보다 머리 중상 가능성이 3배가량 높았습니다.

특히 무릎에 주는 충격 가능성은 성인은 44배, 어린이는 무려 80배에 달했습니다.

충돌 시 뒷좌석 승객이 안전띠를 하지 않을 경우 2차 충돌로 인한 운전자의 사망 확률은 훨씬 높았습니다.사고가 나면 본인은 물론이고 동승자들에게까지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전용범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팀장

“뒷좌석 승객이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본인의 상해 위험도 높지만 앞 승객까지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나를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중한 가족과 동승자들도 보호하는 것입니다.”

선진국의 경우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90%가 넘지만 국내는 30%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큰 위험뿐 아니라 오는 9월부터 뒷좌석 승객도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야 하는 만큼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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