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경남도당은 노회찬 의원 투신사망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장례위원회 구성과 합동분향소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경남도당은 23일 창원 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살아생전 의지를 이어받아 계승하겠다고 발표했다.
경남도당 여영국 위원장은 "당원들과 도민·성산구 주민들께 아직 할 일 많은 노 의원을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투신사망 비보를 접한 뒤 원통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애석해 했다.
이어 "노 의원은 대한민국 진보정치의 상징으로 온갖 가시밭길을 헤치며 평생을 몸 바쳐 한국 정치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며 "경남도당은 고인의 정신을 온전히 이어갈 것이며 이를 헐뜯는 모든 행위에 단호히 맞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경남도당은 창원 중앙동 한서병원 앞 문화마당에 '노회찬 의원 시민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고인을 추모키로 했다.
또 '고 노회찬 국회의원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추모행사 등을 개최하고 오는 27일까지 닷새를 노 의원 추모 기간으로 선포했다.
이날 여 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당직자들은 기자회견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앞서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 당사자인 노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8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현관 쪽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