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분기 적자에도 실적 가시성 확보 유효…목표가↑"-신한

신한금융투자는 24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2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수주잔고 증가로 인한 실적 가시성 확보가 유효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8% 상향한 13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어연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 3조1000억원, 영업손실 1757억원(적자지속)을 기록하면서 시장예상치(1116억원)를 하회했다"며 "부진한 실적 원인은 2311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 희망퇴직 관련 611억원의 비용 인식으로, 일회성 요소 제거 시 영업이익은 243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공사손실충당금 2311억 중 후판 가격 인상률 가정치 변경으로 2080억원의 충당금이 추가 적립됐다는 지적이다. 그는 "보수적인 후판 가격 인상률 추정치로 4분기에는 공사손실충당금 환입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올해 매출액 13조2000억원, 영업손실 2714억원(적자전환)을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주력 선종의 수주 회복으로 수주잔고가 308억달러 증가할 것"이라며 "가스선, 컨테이너선이 수주를 견인할 전망이며, 가스선 수주액은 45억달러가 전망되고 LNG 운반선은 2021~22년 LNG 액화플랜트 준공 LPG 운반선은 수급개선으로 발주 재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수주잔고 증가로 인한 실적 가시성 확보가 유효하다"며 "투자포인트는 수주 회복기 글로벌 1등 조선사로의 수주 집중과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 안정성"이라고 분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