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코덕들의 놀이터' 시코르… 강북에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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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소비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전문점 시코르 매장이 서울 강북에도 처음 문을 열었다.
용산 아이파크몰에 13호점 오픈
주중엔 직장인·주말엔 가족고객
전 연령대 겨냥 뷰티 용품 판매
2030 몰리는 '랜드마크' 떠올라
지난달 29일 개점한 ‘시코르 아이파크몰 용산점’은 시코르의 13호점이다. 강남역 플래그십 스토어, 대전 둔산점에 이은 세 번째 로드숍이기도 하다.아이파크몰은 서울 최대 리빙 전문관, 영화관 등이 있어 전 연령대 고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KTX·지하철 등 도심과 광역을 잇는 교통 역세권으로 유동 인구 역시 많다.
시코르 아이파크몰 용산점은 이런 지역 특성에 맞는 상품으로 구성됐다. 럭셔리부터 대중적 제품까지 140여 개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았다.
먼저 자체 상품(PB) 구역을 확대해 가성비 좋은 여러 PB 제품을 진열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만큼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보디 제품 등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주중 직장인 고객을 위해 미니 사이즈 아이템도 강화했다. ‘뷰티 투 고(Beauty to go)’ 매대를 벽장처럼 설치해 저용량 사이즈 제품을 쉽게 집어갈 수 있도록 배치했다.교통의 요지인 만큼 관광객들을 위한 K뷰티 브랜드도 대거 선보였다. 오프라인 최초로 론칭하는 브랜드 ‘라라베시’와 중국인에게 특히 인기 많은 ‘라네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셀럽 컬래버레이션 제품으로 유명한 ‘제스젭’ ‘포니이펙트’ 등을 준비했다.
신세계가 만든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는 ‘코덕(코스메틱 덕후: 화장품을 좋아하는 사람을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의 놀이터’라는 별명을 얻으며 2016년 12월 처음 탄생했다. 대구점을 시작으로 용산점까지 전국에 13개 매장을 운영하며 뷰티업계의 지형을 바꿨다.
특히 시코르는 센트럴시티, 강남역, 코엑스 등 핵심 상권에 잇따라 입점하면서 해당 지역에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불어넣었다.실제 센트럴시티에 시코르가 생기면서 ‘2030’ 고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에선 볼 수 없는 다양한 브랜드와 체험형 이벤트가 고객들의 발길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젊은 고객이 늘면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관심도 증가했다. 샤넬, 맥, 아르마니 등 해외 명품 화장품 업체들은 잇따라 시코르 옆인 지하 1층에 둥지를 틀어 화제가 됐다. 특히 샤넬은 시코르와 흡사한 메이크업 셀프바를 도입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오픈한 대전 둔산점은 하루 평균 1000여 명이 방문하는 지역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시코르 강남역 플래그십 스토어는 ‘화장품 테마파크’를 내걸고 작년 12월 오픈했다. 3개 층 규모로 기존 시코르 매장 중에서도 가장 크다.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시코르 매장들은 지역의 주요 랜드마크로 떠오르면서 상권에도 활력을 주고 있다”며 “이번 시코르 용산점을 포함해 연내 매장을 20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