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령어로 자동차 원격조종…KT, AI '홈투카' 서비스 출시

집에서 음성 명령으로 원격 온도 조정
문잠금 등 기본 차량 기능 제어
스포티지 더 볼드, 투싼 페이스리프트 이용 가능
추후 업그레이드로 차종 확대 예정
사진=KT
KT가 집안에서 편리하게 음성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홈투카'(Home to Car)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홈투카는 KT 기가지니의 음성인식 기능과 인공지능(AI) 기술이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카 기술이 접목된 서비스다.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원격 온도 설정, 문잠금, 비상등·경적 켜기, 전기차 충전(전기차 모델 대상) 등 기본적인 차량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예를 들어 홈투카 이용자가 댁내에 설치된 기가지니 단말에 “지니야 내차 온도를 20도로 맞춰줘”라고 말하면 차량이 스스로 시동을 걸고 내부 온도를 조정해 운전자가 원하는 상태로 주행을 대기하는 방식이다.

홈투카 서비스는 현대자동차 커넥티드카 서비스 ‘블루링크’ 혹은 기아자동차 커넥티드카 서비스 ‘유보(UVO)’ 가입자면 ‘KT 기가지니’ 앱과 ‘KT GiGA IoT 홈 매니저’ 앱을 설치하고 최초 1회 연동 과정을 거친 뒤 이용 가능하다.

KT는 기존의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이용 가능했던 차량용 원격제어 서비스가 집안에서 음성만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 만큼 홈투카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이 한층 개선됐다고 설명했다.홈투카 서비스는 7월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 더 볼드’와 8월 출시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투싼 페이스리프트’에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진행되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의 정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타 차종에도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 김준근 단장은 “KT는 이번 현대·기아자동차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KT가 보유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같은 ICT 기술과 서비스 역량으로 커넥티드카 분야의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