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분기 매출 첫 7조 돌파

2분기 기초소재·전지, 최대 매출
영업이익 7033억…3.2% 줄어
LG화학이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7조원을 돌파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4~6월) 연결 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어난 7조51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703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호영 사장은 “원재료 가격 강세에도 기초소재 부문의 고부가 제품 매출 증대와 전지 부문의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기초소재 부문은 매출 4조6712억원, 영업이익 7045억원을 올렸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7% 늘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강세를 보였지만 계절적으로 성수기에 진입했고 고부가 다운스트림 제품 매출 증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지 부문 매출은 1조4940억원, 영업이익은 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자동차 판매 확대에 따른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 증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한국 시장 성장, 소형전지 시장 확대 등이 사상 최대 매출을 이끌었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1509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9.7% 증가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 7646억원에 영업손실 219억원을 냈다.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시황 악화와 판매가격 인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876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신제품이 출시되고 수출 물량이 늘어났지만 비료 매출 및 수익성 감소로 전년 동기(136억원)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

정 사장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유가·환율 변동과 글로벌 무역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기초소재 분야 사업구조 고도화 및 자동차 배터리 중심의 매출 확대 등 성장 가속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