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서해위성발사장 해체'에 "김정은 약속에 완전 부합"

"약속 이행하는 것…현장에 감독관 배치 요구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의 해체절차가 시작됐다는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보도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을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폼페이오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스탠퍼드대학에서 미-호주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담)를 열고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장 해체에 들어갔다는 보도를 확인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엔진시험장에 대한 언론 보도를 봤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에 완전하게 부합한다.

김 위원장은 구두로 약속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약속에 따라 엔진시험장을 해체할 때, 그 현장에 감독관(inspectors)을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다"고 덧붙였다.

'북미협상 실무총책'인 폼페이오 장관의 이런 발언은 6·12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이행 차원에서 이뤄지는 북한의 조치를 긍정 평가하면서도 외부 전문가의 현장 참관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38노스는 '북한, 서해위성발사장 핵심시설 해체 시작'이라는 제목의 23일자 보고서에서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토대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해체작업이 시작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미-호주 양국 외교·국방장관은 북·미 직접대화를 환영하는 동시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대북 압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대북 정책과 관련, "유류의 해상 환적(옮겨싣기)을 차단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통해 비핵화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