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부산 북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육성해야"

사진설명: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5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해양수산 혁신정책 정책'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해양수산부는 부산시,부산시민과 함께 북항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새로운 글로벌 해양시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또 조선이 어렵지만 그린시핑정책을 펼쳐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고 수산혁신모태펀드의 구조를 바꾸거나 해양모태펀드를 신설해 혁신 스타트업들을 안착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25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경제진흥원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해양수산 혁신성장 정책’이란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 장관은 “북항은 영도와 도심,감만동 일대를 묶어 국세를 감면받고 외국인학교도 지을 수 있는 등 국제적 면모를 갖출 수 있는 경제자유구역이라는 큰 그림으로 계획을 전환시켜야 한다”며 “해양수산부는 큰 그림의 기반과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부산시와 부산시민,전문가들이 뜻을 모아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클러스터로 잘 그려나가자고 ”고 말했다.

그는 “수산혁신모태펀드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혁신스타트업 200개를 발굴해 일자리 창출과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현재 수산물 수출전략 품목 1위는 6000억원어치를 수출하는 김인데 앞으로 어묵을 제2의 수출전략품목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해 세계시장에서 먹히는 수산가공상품으로 만들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김 장관은 "수산제품은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양식과 가공산업으로 도약시켜나가겠다"며 "경남 고성 등에 지능화된 양식시스템을 갖춘 대규모 시범 양식단지를 조성해 일자리도 만들고 고부가가치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장관은 “부산의 미세먼지 발생은 선박이 51%나 차지해 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며 “선박배출가스를 줄여나가는 정책을 환경부와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그는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까지 선박의 황산화물(SOx) 배출가스기준을 3.5%에서 0.5%까지 줄이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조선이 어렵지만 황산화물 감소장치와 평형수 규제처리장치 등 그린시핑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은 숨통을 트고 새로운 도약 기회을 마련할 수 있는 점을 살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해양모태펀드도 내년에 200~300억원을 조성한 뒤 3~4년 후에는 1300억원까지 늘려나가겠다”며 “이 자금을 기반으로 해마다 50개씩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해 2020년까지 200개의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젠 부산과 경남의 금융을 책임지고 있는 BNK금융그룹과 기업들이 해양금융의 다양한 방안과 사업거리를 발굴해 지역경제를 이끌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그는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걸맞는 300여개의 어촌 어항의 선착장과 환경을 조성하는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겠다”며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해양관광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