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증가율 '둔화' 뚜렷… 지난해 0.9%에 그쳐

10년만에 최저 증가율…"드러그 스토어와 경쟁 심화"

일본 편의점의 성장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의 '2017년도 편의점 조사' 결과 일본내 편의점 점포 수는 5만8천137개로 전년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는 10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라면서 드러그 스토어 등 다른 업종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에 편의점이 포화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이 20개사의 2017년도 점포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11조4천813억엔(약 116조4천169억원)으로 전년보다 2.6% 늘어났다.성장은 계속하지만 2010년도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3% 미만으로 떨어졌다.

신문은 약과 화장품은 물론 일용품까지 파는 드러그 스토어와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일손부족 현상과 인건비 상승이 부담이 돼 채산성 있는 점포의 입지 선정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전년보다 1.6% 감소해 964.9명으로 집계됐다.2017년도 말 기준 전국 드러그 스토어 점포 수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1만9천534개였다.

편의점 업체들은 현재 프라이드 치킨류 등의 판매로 객단가(고객 한 명이 한 번에 구매하는 비용)를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신문은 "다만, 방문객 감소가 지속하면 객단가 상승으로 보충하는 게 어렵게 될 수 있다"며 "프랜차이즈 체인 점주가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신규 점포 개점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현재 편의점 업체들은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재팬은 점포를 '공유자전거' 거점으로 강조하고 있고, 패밀리마트는 잡화점인 돈키호테와 협력한 점포를 개업하기도 했다.

신문은 "탄생 이후부터 계속된 편의점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가는 손님을 모을 수 있는 대책 성패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