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라오스에 대한민국해외긴급구호대 가급적 조속히 파견"

댐 유실 피해지역서 구조·의료지원·방역활동…24시간내 선발대 파견
민관합동해외긴급구호협의회 개최…유실 댐 공사 SK건설 관계자도 배석
정부는 한국 기업이 공사에 참여한 라오스 댐의 유실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태와 관련, '대한민국해외긴급구호대'(Korea Disaster Relief Team, KDRT)'를 가급적 조속히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강정식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주재로 민관합동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긴급구호대는 생존자 구조, 의료지원, 방역활동 등 수행을 위한 구조팀과 의료팀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현지 상황 및 본대 파견에 필요한 사항 등을 협의하기 위해 향후 24시간 내 외교부·한국국제협력단(KOICA)·소방청·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짜인 선발대를 파견할 예정이며, 구호대 파견 시기 등 구체적 내용은 라오스 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외교부는 소개했다.이날 회의에서는 피해 지역 주민 지원을 위한 의약품·구조물자 및 긴급구호금 제공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으며, 구체적인 지원 내역 및 전달 방식 등은 라오스 측 입장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국방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국제협력단, 대한적십자사,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등이 참석했다.

현지 상황 설명을 위해, 댐 공사에 참여한 SK건설 관계자도 배석했다.앞서 지난 23일 밤 SK건설이 라오스 남동부 아아프 주에서 시공 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의 보조댐이 무너져 다량의 물이 방류되는 바람에 마을이 침수되면서 여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라오스 정부는 피해 지역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긴급구호대를 파견하는 등 정부 차원의 강력한 구호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