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내실다진 2분기 실적…영업익 51% 증가한 3781억원

2분기 매출액, 7조9277억…전년비 8.3%↑
"수익성 중심 경영 체계 자리잡아"
(자료 삼성물산 홈페이지)
삼성물산이 25일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수익성 중심의 경영 체계가 자리를 잡으면서 거둔 결과라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2분기 매출액이 7조92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81억원으로 50.9% 늘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343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의 1100억원 보다 212.9% 급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최대 수준으로 치솟으며, 시장의 컨센서스인 2680억원을 훨씬 웃돌았다.회사측은 영업이익에 대해 "건설부문에서 국내외 프로젝트의 수익성 개선됐고, 상사부문에서는 트레이딩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건설부문의 영업이익률은 7%대에 달했고, 상사는 2분기 연속 5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건설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3조1330억원으로 전년동기(3조163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수익성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은 24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64%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상사부문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다. 2분기 매출액은 3조5470억원,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전년동기배기 각각 18%, 24%씩 늘었다.이에 비해 패션부문과 리조트 부문은 다소 부진한 실적이었다. 패션부문은 주요 브랜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다소 늘었지만,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매출액은 4160억원으로 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60억원을 기록했다. 리조트 부문의 매출액은 7070억원으로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 줄어든 600억원에 그쳤다. 해외 식음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늘었지만, 비용이 불어나 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 보도에 관련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베인 캐피탈과 관련자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