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물선株'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

가상화폐 사기 발행 여부도 점검
금융감독원이 최근 주가가 급등락한 ‘보물선’ 관련 종목에 대해 시세 조종 등 불공정 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보물선 테마주로 알려진 종목의 불공정 거래 여부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금감원이 조사 대상에 올린 종목은 제일제강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닥 상장사인 제일제강은 보물선을 발견했다고 밝힌 신일그룹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한동안 주가가 요동쳤다. 연초 1200원 안팎에 머물던 제일제강 주가는 5월부터 움직이기 시작해 지난 17일 신일그룹이 울릉도에서 150조원 규모의 금괴가 실려 있는 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발표하자 가격제한폭인 416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다음날 보물선과 관계없다는 공시와 함께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제일제강은 전일 대비 490원(21.92%) 하락한 1745원에 마감했다.

금감원은 신일그룹이 올초 신일골드코인이라는 가상통화를 발행해 투자금을 모집한 것에 대해서도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