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소외계층에 3년간 2700억원 투입

Cover Story -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 희망사회 프로젝트
경단녀 지원·공동육아 등 여성가족부와 공동 사업
신한금융은 지난 24일 서울 연희동 공동육아나눔터에서 ‘신한 꿈도담터’ 1호점 개소식을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오른쪽)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신한 꿈도담터에서 아이들과 인사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은 전 계열사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희망사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매년 900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 투입하는 게 골자다. 보통 500억원가량 쓰던 연간 사회공헌 비용을 400억원씩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가 강조하는 ‘포용적 금융’에 발맞춰 저소득층과 혁신·중소기업의 육성을 돕겠다는 취지다.

신한금융은 다양한 금융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취약계층 경력단절 여성 취업지원’과 ‘초등돌봄 공동육아나눔터 설립’이 대표적인 예다. 신한금융은 지난 1월 여성가족부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이 두 개 사업을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새일센터 직업교육 참여자 중 취약계층 여성에게는 1인당 최대 90만원의 참여 수당을 지급하고,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자녀의 방과후 돌봄을 위한 공간 150개를 리모델링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이들 사업에는 3년간 총 240억원을 투입한다.신용위기에 놓여 있는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에도 공들이고 있다. 신한금융은 6월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저신용자 재기지원’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 사업에는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신용회복지원자와 저신용자에게 1인당 최대 180만원의 고용노동부 직업능력개발 훈련 교육 참여수당을 지원하는 식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18일 중금리 신용대출 플랫폼 ‘스마트대출마당’을 구축했다. 저신용자가 고금리로 밀려나지 않고 중금리 대출을 더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출 서비스를 개선한 게 특징이다. 이 플랫폼에선 은행의 저금리 우량 신용대출부터 카드, 생명보험, 저축은행의 햇살론을 포함한 중금리 신용대출까지 한번에 추천받을 수 있다.

청년 해외취업 지원 역시 신한금융의 중요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해외 구직 청년들을 위해 ‘글로벌 영 챌린저’ 양성 과정을 마련했다. 이 밖에 한부모 및 조손가정, 소년소녀 가장 등 위기에 노출된 가정을 돕기 위한 위기가정 재기지원 프로젝트도 운영한다.신한금융은 혁신 및 중소기업 육성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기반 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프랜차이즈 협동조합 운영을 지원해 협동조합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금융의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 ‘희망사회 프로젝트’로 체계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