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펫] #2 계속되는 폭염…땀샘 적은 반려동물 건강하게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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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낮시간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의 여름나기에 대한 걱정도 늘었다.
폭염이 절정에 다다랐다는 보도가 이어진 날 퇴근해서 집에 간 A씨는 반려견이 다른 날과는 달리 무기력하게 누워있어 걱정이 됐다.물통 속 물은 줄었지만 아침에 주고 간 사료는 거의 그대로였다. 최근 더위에 지쳐 움직임이 줄어들고, 식욕도 떨어진 상태가 지속되었던 것.
동물병원에 데려가 봤지만 건강상의 큰 문제는 없다며 수분공급을 잘 해주라는 답만 돌아왔다.
반려동물 중 개는 혀와 발바닥에만 땀구멍이 있어 사람에 비해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진다.고양이 또한 땀구멍이 현저하게 적어 사람에 비해 더위를 더 잘 탄다. 특히 장모종의 경우, 털이 길다보니 체온이 높게는 40도까지 올라가는 원인이 된다.
이로 인해 털을 밀어주기 위해 동물미용을 고민하는 반려인이 증가하고 있다.
촘촘하게 덮혀있는 털을 미는 것은 동물의 체온을 떨어드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맨살이 드러나면 뜨거운 햇빛에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고 발의 털을 밀 경우 지열 때문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김종은 24시 금천 K 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은 "올해 여름은 38도를 웃도는 날씨와 긴 열대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경우에는 보호자의 보살핌에 전적으로 의지해야하는 상태이므로 열관리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한다.
과연 어떻게 해야 반려동물도 더위를 잘 이겨낼 수 있을까?
반려동물의 경우 특정 품종을 제외하고 피부가 체모(털)로 덮여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체모는 추운 환경에서 체온 유지, 신체 보호의 역할을 하지만 여름의 더운 날씨에는 우리가 패딩을 입고 있는 것과 같아 오히려 체온을 상승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김종은 원장은 "우리가 실시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체모를 제거하는 것, 즉 미용과 털빗기 (Grooming)다"라면서 "미용을 실시하면 체모가 줄어들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체온이 낮게 유지가 된다"고 조언했다.
일부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의 미용시 그리고 미용 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걱정해 꺼리기도 한다.
김 원장은 "반려동물로서는 가지고 있던 체모가 없어지기도 하고, 미용욤품 (Cliper) 소리가 거슬릴 수도 있고, 평상시에 취하지 않던 자세를 유지해야 해서 불편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미용시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을 잘 다루는 숙련된 미용사에게 맡기거나 편안하고 안정된 환경인 집에서 며칠에 걸쳐 단계적으로 털을 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웰시코기, 포메라니안, 스피츠 등 이중모를 가진 품종의 경우 털을 완전히 밀게 되면, 털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숙련된 미용사를 통해 가위로 털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
폭염 속 반려동물을 집에 둔 채 외출을 해야 할 땐 어떤 사항을 주의해야 할까.
김 원장은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을 집에 둔 채 외출을 할 때 에어컨 또는 선풍기를 끄고 나가고, 차 안에 잠시 두기도 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더위에는 집이나 차가 몇 십분 이내로 급격히 더워질 수 있으니 반드시 냉방용품을 켠 채로 외출을 해야 하며 야외에서 키우는 개의 경우 그늘막을 설치해주고 시원한 물을 언제든지 마실 수 있게 넉넉하게 구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력소비가 걱정된다면 창문을 어느정도 열어 두고 쿨매트 등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용품을 구비해 주면 좋다.
반려동물의 체온이 상승하면 헐떡거림과 발의 패드에 있는 땀샘으로 열을 어느정도 배출하지만 그 이상으로 체온이 상승하게 된다면 뇌부종, 신부전, 혈액의 응고 장애, 호흡곤란, 쇼크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만약, 반려동물이 무더위로 인한 심한 과호흡과 헐떡임, 과도한 침흘림, 구토와 설사 그리고 의식이 소실될 경우 성급하게 체온을 낮추기 위한 시도는 위험할 수 있으니 바로 동물병원으로 전화를 하고 내원해야 한다.
도움말 = 김종은 대표원장 <24시 금천 K 동물의료센터>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폭염이 절정에 다다랐다는 보도가 이어진 날 퇴근해서 집에 간 A씨는 반려견이 다른 날과는 달리 무기력하게 누워있어 걱정이 됐다.물통 속 물은 줄었지만 아침에 주고 간 사료는 거의 그대로였다. 최근 더위에 지쳐 움직임이 줄어들고, 식욕도 떨어진 상태가 지속되었던 것.
동물병원에 데려가 봤지만 건강상의 큰 문제는 없다며 수분공급을 잘 해주라는 답만 돌아왔다.
반려동물 중 개는 혀와 발바닥에만 땀구멍이 있어 사람에 비해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진다.고양이 또한 땀구멍이 현저하게 적어 사람에 비해 더위를 더 잘 탄다. 특히 장모종의 경우, 털이 길다보니 체온이 높게는 40도까지 올라가는 원인이 된다.
이로 인해 털을 밀어주기 위해 동물미용을 고민하는 반려인이 증가하고 있다.
촘촘하게 덮혀있는 털을 미는 것은 동물의 체온을 떨어드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맨살이 드러나면 뜨거운 햇빛에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고 발의 털을 밀 경우 지열 때문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김종은 24시 금천 K 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은 "올해 여름은 38도를 웃도는 날씨와 긴 열대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경우에는 보호자의 보살핌에 전적으로 의지해야하는 상태이므로 열관리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한다.
과연 어떻게 해야 반려동물도 더위를 잘 이겨낼 수 있을까?
반려동물의 경우 특정 품종을 제외하고 피부가 체모(털)로 덮여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체모는 추운 환경에서 체온 유지, 신체 보호의 역할을 하지만 여름의 더운 날씨에는 우리가 패딩을 입고 있는 것과 같아 오히려 체온을 상승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김종은 원장은 "우리가 실시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체모를 제거하는 것, 즉 미용과 털빗기 (Grooming)다"라면서 "미용을 실시하면 체모가 줄어들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체온이 낮게 유지가 된다"고 조언했다.
일부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의 미용시 그리고 미용 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걱정해 꺼리기도 한다.
김 원장은 "반려동물로서는 가지고 있던 체모가 없어지기도 하고, 미용욤품 (Cliper) 소리가 거슬릴 수도 있고, 평상시에 취하지 않던 자세를 유지해야 해서 불편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미용시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을 잘 다루는 숙련된 미용사에게 맡기거나 편안하고 안정된 환경인 집에서 며칠에 걸쳐 단계적으로 털을 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웰시코기, 포메라니안, 스피츠 등 이중모를 가진 품종의 경우 털을 완전히 밀게 되면, 털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숙련된 미용사를 통해 가위로 털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
폭염 속 반려동물을 집에 둔 채 외출을 해야 할 땐 어떤 사항을 주의해야 할까.
김 원장은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을 집에 둔 채 외출을 할 때 에어컨 또는 선풍기를 끄고 나가고, 차 안에 잠시 두기도 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더위에는 집이나 차가 몇 십분 이내로 급격히 더워질 수 있으니 반드시 냉방용품을 켠 채로 외출을 해야 하며 야외에서 키우는 개의 경우 그늘막을 설치해주고 시원한 물을 언제든지 마실 수 있게 넉넉하게 구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력소비가 걱정된다면 창문을 어느정도 열어 두고 쿨매트 등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용품을 구비해 주면 좋다.
반려동물의 체온이 상승하면 헐떡거림과 발의 패드에 있는 땀샘으로 열을 어느정도 배출하지만 그 이상으로 체온이 상승하게 된다면 뇌부종, 신부전, 혈액의 응고 장애, 호흡곤란, 쇼크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만약, 반려동물이 무더위로 인한 심한 과호흡과 헐떡임, 과도한 침흘림, 구토와 설사 그리고 의식이 소실될 경우 성급하게 체온을 낮추기 위한 시도는 위험할 수 있으니 바로 동물병원으로 전화를 하고 내원해야 한다.
도움말 = 김종은 대표원장 <24시 금천 K 동물의료센터>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