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경영참여' 이견에 의결 실패…30일 재논의

(사진 = 한경DB)

국민연금 기금운용 관련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안건 의결에 실패했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8년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었다. 당초 이번 회의에선 '국민연금기금수탁자책임에 관한 원칙(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3건 안건이 의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영참여'를 놓고 위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게 나뉘면서 의결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부는 이사 추천 및 해임 등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등 '경영참여'를 안건에서 제외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경영참여에 해당하는 주주활동은 이날 안건엔 제외됐지만 현행 법령상 국민연금이 행사할 적극적 주주권 행사는 모두 포함됐다"며 "경영진 일탈로 기업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될 우려에 처하면 국민 자산보호 차원에서 신속하게 공개주주 활동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오는 30일 제6차 기금운용회의를 열어 재논의할 계획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