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상반기 영업익 15.5% 감소…현대·기아차 부진 여파

상반기 영업익 1조 밑돌아
2분기 영업익 5312억…전분기보다 늘어
현대모비스가 올 상반기 1조원을 밑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1년 회계기준 변경 이후 상반기 기준 최저다. 현대·기아자동차 생산 물량 감소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

26일 현대모비스는 상반기 매출액 17조779억원, 영업이익 98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 대비 2.7%, 영업이익은 15.5%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줄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생산물량이 감소한 것과 함께, 피아트크라이슬러(FCA)에 모듈 공급을 전담해 온 북미 오하이오공장이 후속차종 생산 준비를 위해 일시적 생산 중단에 들어감에 따라 매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오하이오 공장은 후속차종 생산을 대응하기 위해 올 4월부터 1년 간 생산라인 재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분기 실적은 회복세를 보였다. 2분기 매출액 8조8836억원, 영업이익 5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7.9% 증가했다. 1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8.4%, 18.1%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사업부문으로 분류되는 핵심부품과 전동화 사업에서는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