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싱가포르 숙박앱 168억에 인수

해외사업 확대 교두보 확보
숙박 예약 서비스 앱(응용프로그램) ‘야놀자’(사진)가 싱가포르 숙박 공유 서비스 업체 젠룸의 경영권을 1500만달러(약 168억원)에 인수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젠룸에 1500만달러를 투자해 경영권 지분을 사들일 예정이다.
젠룸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중저가 호텔 예약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는 “동남아시아는 내외국인 여행객이 빠르게 늘고 있는 지역”이라며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예약 앱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야놀자가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젠룸 인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에는 일본 최대 온라인 여행 기업인 라쿠텐과 제휴를 맺고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야놀자는 4월 한화자산운용(300억원)과 SBI인베스트먼트(100억원)로부터 4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출범 이후 총 1510억원을 투자받았다. 지난해 매출 545억원, 영업손실 116억원을 기록했지만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 5월 국내 숙박 앱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월간 예약건수 100만 건을 돌파했다.

야놀자의 기업 가치는 약 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야놀자는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기업공개(IPO)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