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국제해사기구 규제에 실적 개선 기대"-유진

유진투자증권이 27일 에쓰오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유지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6조원, 영업이익 4026억원으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복합정제마진이 하락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확대가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며 "석유화학에서는 정기보수로 인한 가동률 하락과 스프레드 감소가 부정적으로 작용했고 환율 급등으로 외환차손도 발생했다"고 분석했다.황 연구원은 3분기 에쓰오일 실적으로 매출액 6조5000억원, 영업이익 3561억원을 내다봤다. 그는 "재고평가이익 감소와 정제마진 반등이 예상된다"며 "신규 석유화학복합설비가 3분기 중순 가동될 전망인데 가동시점에 따라 연간 실적 변동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 배출가스 규제가 발효된다. 황 연구원은 규제가 에쓰오일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선박연료 황 함유량을 3.5%에서 0.5%로 줄여야 하는데 글로벌 해운산업은 아직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황 함량이 낮은 선박용 경우 소비가 확대되고 정제마진도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