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김일성대 산림과학대 교수들, 캐나다 대학서 연수"

북한이 지난해 신설한 김일성종합대 산림과학대학의 교수 일부가 이달 초부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UBC의 박경애 교수는 26일(현지시간) VOA와의 인터뷰에서 이 학교의 '캐나다-북한 지식교류 협력프로그램'(KPP)의 일환으로 북한 학자 6명이 현재 UBC에서 강의를 듣고 있으며 이 중 3명이 산림 분야, 3명이 경제 경영 분야라고 설명했다.박 교수는 특히 산림 분야와 관련해 "김일성종합대학에 작년에 산림대학이 처음으로 생겼다"며 "(교수들이) 학술교류 차원에서 공부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교류를 확대할 수 있을까 이런 여러 사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수 참가자들은 영어 프로그램 수강 후 한 학기 동안 UBC에서 강의를 듣고, 필드트립(현장학습)을 통해 캐나다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을 만날 기회도 있다고 박 교수는 밝혔다.

김정은 정권 들어 산림복구를 국가적 과제로 강조해 온 북한은 지난해 최고 명문인 김일성대에 산림과학대학을 신설했다.2011년부터 시행된 KPP는 매년 북한의 대학교수들을 UBC에 초청해 6개월간의 연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까지 40명이 참가했다.

지난해까지는 경제·경영·무역·금융 등의 분야에서 초청이 이뤄졌으며 산림학 교수들이 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