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휴가철에도 아랑곳 않는 아파트 분양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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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부천·청주·대구, 1순위 줄줄이 마감분양 비수기라는 여름철에도 신규 아파트에 대한 분양열기가 뜨겁다.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미분양이 우려되던 지역과 지방까지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내면서 1순위 마감단지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8월 첫째주, 모델하우스 개관 단지 없어
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접수를 받았던 주요 단지들이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조정지역인 광명과, 비조정지역인 부천에서 각각 1군 건설사들의 분양을 시작했다.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점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공급갈증을 말리지는 못했다.대우건설이 경기 광명 철산동에서 선보인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아파트가 평균 18.4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주택형 1순위 당해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총 201가구 모집에 3715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평균 18.48대 1, 최고 31대 1의 경쟁률로 전가구 1순위 당해 마감됐다. 전용 105㎡가 6가구 모집에 186명이 몰리며 최고 경쟁률인 31대 1을 기록했다.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분양관계자는 “광명 철산동 10년만에 공급되는 새아파트이자 지하철 7호선 철산역 및 중심상업시설이 인접 등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등장한 신규 분양에 주변 아파트 값도 상승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광명은 재건축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철산동과 하안동 일대 아파트에 대한 저평가 인식이 퍼지면서 매수수요가 많아졌다. 철산동 주공8단지가 1000만~1500만원, 하안동 주공10단지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중동’은 61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596명이 접수해 평균 1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A형이었다. 129가구 모집에 4480명 접수하며 34.7대 1의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비조정대상지역이다보니 주택자금 마련이 쉬운 편이고 전매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 아파트 999가구, 오피스텔 49실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전날 진행된 오피스텔 청약에서 49실 모집에 6188명이 몰리며 경쟁률이 126.29대 1까지 치솟기도 했다.계속된 공급으로 미분양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꼽히던 충북 청주에서도 1순위 마감소식이 전해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대에 공급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가 평균 5.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고 밝혔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906가구 모집에 총 4803건이 몰리며 평균 5.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35.08대 1로, 12가구 모집에 421건이 몰린 전용 144㎡ 주택형에서 나왔다.
지역에 따라 청약편차가 있었던 부산에서는 반도건설이 1순위 청약을 마쳤다. 부산 북구 구포1동에서 공급되는 ‘신구포 반도유보라’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전체 34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7624건이 접수돼 평균 22.35대 1을 기록했다. 전용 48㎡가 20가구 모집에 총 70명이 청약하여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130만 원선이다. 계약금(1차)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 중도금 일정 유예 조건으로 공급된다.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첫째 주에는 전국에서 총 311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하며 지방에서 4개 단지만이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대전 서구 도안동 ‘갑천트리풀시티’, 대구 중구 남산동 ‘남산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이즈카운티’ 등이 분양에 나선다.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단지는 없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