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매출 늘었지만 이익 13%↓

2분기 영업이익 3526억원
기아자동차는 올해 2분기(4~6월) 35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7% 줄었다. 주요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진 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차는 지난 2분기 매출이 14조6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2분기보다 8.4% 늘어난 74만205대였다. 판매량과 매출이 급감한 작년보다는 다소 회복됐지만 2016년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들어갔고, 환율까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14.8% 줄어든 3318억원이었다. 하지만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427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지난해 4분기 3024억원, 올 1분기 3056억원, 2분기 3526억원으로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늘었다. 기아차는 하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을 늘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니로 전기차와 스포티지, 쏘렌토 등을 앞세워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