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하는 삼성·흔들리는 넥센·KIA…중위권 대혼전

kt 김지열, 21안타 친 LG 상대로 역전 끝내기 홈런
두산, 15안타 13득점으로 한화 맹폭…4연패 탈출
폭염에 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20개 쏟아져
프로야구 중위권 싸움이 대혼전 양상이다.진격의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4연승을 질주하며 5위 넥센 히어로즈에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5위 싸움을 벌이던 넥센과 KIA는 나란히 3연패를 당해 하위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삼성은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KIA를 3-2로 따돌렸다.삼성은 17일 재개된 후반기 레이스에서 5번이나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공수에서 달라진 응집력을 뽐냈다.

삼성 선발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KIA 타선을 7이닝 동안 2점으로 묶고 6승째를 따냈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동안 3점을 줘 패전투수가 됐다.삼성 베테랑 옆구리 투수 권오준은 8회 등판해 1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1점 차 리드를 지켜 2010년 6월 12일 넥센전 이래 8년 1개월, 날짜로는 2천968일 만에 감격스러운 세이브를 따냈다.

삼성은 2회 손주인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5회 이원석의 좌월 투런포로 3-0으로 달아났다.

KIA는 6회 안치홍의 투런포로 추격했으나 삼성 방패를 뚫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6위 삼성과 7위 KIA의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넥센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7-11로 졌다.

8위 롯데는 KIA를 1.5경기 차로 쫓았다.

4년간 총액 80억원에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민병헌이 영양가 만점의 4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5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민병헌은 0-3으로 뒤진 6회초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려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4-4 동점인 8회 무사 1루에선 넥센 김상수를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 8회에만 팀이 5점을 뽑는데 기폭제 노릇을 했다.

또 9-7로 쫓긴 9회초엔 무사 1루에서 다시 좌익수 쪽으로 1타점 2루타를 날려 승패를 갈랐다.

넥센과 롯데의 승차도 3경기로 줄었다.

롯데는 4경기 내리 두 자릿수 안타를 쳐 활발한 타격으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놓았다.
kt wiz는 9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김지열의 극적인 좌월 역전 끝내기 투런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11-10으로 제압했다.

김지열은 LG 구원 고우석의 슬라이더를 퍼 올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극적인 굿바이 대포로 장식했다.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투런포 2방, 장성우의 솔로포 2방 등 홈런 6방으로 안타 21개를 친 LG를 무너뜨렸다.
SK 와이번스는 NC 다이노스를 7-3으로 물리쳤다.

캐나다 출신 SK 외국인 주포 제이미 로맥은 5회 솔로포에 이어 9회 투런포를 날려 시즌 홈런을 33개로 늘리고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선두 두산 베어스는 홈런 4방 포함해 안타 15개를 몰아쳐 한화 이글스를 13-6으로 대파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재환은 시즌 32호 홈런을 쏘아 올려 로맥을 1개 차로 추격했다.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는 6이닝을 3실점으로 버텨 시즌 15승(2패)째를 올리고 다승 1위를 굳게 지켰다.

폭염을 잠시 잊게 한 소나기가 내렸지만, 전국 5개 구장은 이틀 연속 불붙은 방망이로 활활 타올랐다.

28일 5개 구장에선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홈런 20개가 터졌다.

전날에는 시즌 한 경기 최다인 안타 129개가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