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모양 바둑

○ 5단 김수진
● 1단 강지수

16강전 8경기
제1보(1~35)
참고도1
지난 25일 중국 푸저우(福州)의 오청원 박물관에서 열린 제1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3번기 2국에서 김채영 4단이 최정 9단에게 승리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김채영은 최정에게 상대 전적 11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23일 결승 1국에서 연패를 끊은 뒤 연달아 승리하며 ‘최정 징크스’를 떨쳐냈다. 한편 김채영은 우승상금 50만위안을 획득하며 올해 상금 1억원을 넘겨 최정, 오유진에 이어 세 번째로 연간 상금 1억원을 돌파한 여자 선수가 됐다.흑5와 백6, 흑7과 백8로 서로 사이좋게 굳히면서 자연스럽게 모양 바둑이 됐다. 7·8 날일자 굳힘은 ‘알파고’ 이후 현대 바둑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수 중 하나다.

참고도2
백10으로 모자 씌워 삭감한 수가 흥미롭다. 거의 등장하지 않는 신수인데 많은 경우 A로 다가간다. 흑13으로는 경우에 따라 참고도1 흑1로 2선에 달리는 것도 가능하다. 8까지 흑이 다소 노골적으로 실리를 취한 형태다.실전은 서로 모양을 편 국면이기 때문에 흑은 이 변화를 피했다. 백2로 A는 흑이 B에 두어 백 불만.

백은 24·26으로 두어 실리를 챙기면서 27로 건너 붙여 끊기는 약점을 간접 보강했다. 백24로 참고도2는 별것 없다. 수순 중 흑은 6으로 7에 젖혀 잇는 것도 가능하다. 흑은 31·33을 교환한 후 35에 두어 모양을 정비한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