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카트' 타고 도쿄 시내 씽씽… 베트남 바닷속 걷는 '시워크'

여행의 향기

뻔한 여행에 특별함 더해 주는 '액티비티 프로그램'
여행지를 고를 때마다 하게 되는 흔한 고민이 있다. 누구나 다 아는 인기 여행지를 가자니 뻔한 여행이 될 것 같아 아쉽고 잘 알려지지 않은 낯선 곳을 택하자니 두려움에 걱정이 앞선다. 같은 곳, 다른 느낌의 남들과 다른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현지 투어 등 액티비티 프로그램에 주목해보자. 티몬투어(ticketmonster.co.kr), 소쿠리패스(socuripass.com) 등을 이용하면 여행 출발 전 손쉽게 프로그램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할인 쿠폰 등을 싼 가격에 예약할 수도 있다.

게임 속 카트 타고 즐기는 도쿄여행
도쿄 ‘고카트’
일본 도쿄에서 남들과 다른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고카트’ 투어를 추천한다. 인기 전자게임 ‘마리오 카트’에 등장하는 캐릭터 의상을 입고 도심 곳곳을 누비는 액티비티다. 언뜻 유치해 보이기도 하지만 카트를 타고 도심 곳곳을 내달리는 경험은 그 어떤 것과도 대체할 수 없다. 순수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동심(童心)여행은 덤이다. 최대 번화가인 시부야와 애니메이션 성지로 불리는 아키하바라, 도쿄만을 도는 신키바 코스를 취향에 따라 골라 즐길 수 있다. 최근 높은 인기에 힘입어 디즈니 캐릭터가 추가됐다. 단, 국제 운전면허증은 필수다.

베트남 바닷속 이색여행 시워커·스노클링
베트남 꾸라오참 섬 ‘시워커’
여름엔 수상 스포츠를 빼놓을 수 없다. 베트남 호이안에서 배를 타고 약 30분 떨어진 곳에 있는 꾸라오참 섬은 ‘스노클링’ ‘시워커’ 등 수상 스포츠 명소로 꼽힌다. 꾸라오참 섬은 한국에서 다낭 참섬 또는 호이안 참섬으로 알려진 곳. 물이 맑고 물속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섬 인근 바닷속에는 형형색색의 열대어가 서식하고 있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스노클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배를 타고 나가 바닷속을 걷는 시워커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전용버스와 전문 가이드, 신선한 해산물 중식이 포함된 패키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낭만 가득한 방콕 리버 크루즈 투어
방콕 ‘리버 크루즈’ 투어
야경의 도시 방콕에선 낭만적인 ‘리버 크루즈’ 투어를 즐겨보자. 방콕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차오프라야 강은 낭만적인 도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화이트 오키드 리버 크루즈는 차오프라야 강을 따라 줄지어 늘어선 수상가옥과 시장, 빌딩 등 방콕의 야경을 감상하는 현지 투어 프로그램이다. 성인 1인 기준 2만원대로 가격도 저렴해 방콕 현지에선 가성비가 좋은 투어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선상에선 도시 야경 감상과 함께 전복, 게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아이들 입맛에 맞춘 스파게티와 피자 등 메뉴도 다양하다. 야경 감상이 지루할 때쯤 선상 무대에서 선보이는 태국 전통춤과 밴드, 가수의 라이브 공연도 볼거리다.

강렬한 짜릿함에 ‘흠뻑’ 세부 패러세일링

세부 ‘패러세일링’
세부는 필리핀의 수천 개 섬 가운데 ‘남국의 여왕’으로 불리는 곳이다. 비사얀제도 중앙에 있는 이곳을 사람들은 하늘과 바다의 구분이 무색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하늘과 바다가 원래 하나인 듯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둘도 없는 절경을 이룬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세부의 하늘과 바다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패러세일링’이 제격이다. 모터보트에 연결된 낙하산을 타고 즐기는 패러세일링만큼 세부 섬 전체의 매력을 눈에 담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없기 때문이다. 파란 하늘 위에서 에메랄드빛 바다는 물론 섬 전체의 화려한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