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지급식 금융상품으로 은퇴 후 '골든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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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직면하는 여러 걱정거리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고정적인 소득원의 부재로 인한 현금흐름이다.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나 흔히 ‘베이비부머 세대’로 불리는 은퇴자들을 만나보면 거주하는 주택 한 채와 퇴직연금, 국민연금이 노후자산의 전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부동산 임대소득이 있으면 고민이 덜하겠으나 각종 세금 문제 및 부동산 관리에 따른 노력과 비용을 고려해보면 또 다른 대안을 찾게 되기 마련이다.

은퇴 후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을 위한 대안으로 고려할 만한 것이 월지급식 금융상품이다. 월지급식 금융상품이란 투자수익 또는 투자원금의 일부를 일정 금액 또는 비율로 가입자에게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형태의 상품을 말한다.흔히 월지급식 금융상품이라 하면 일본에서 급부상한 월지급식 펀드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최근에는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니즈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파생상품이 월수익지급 형태로 출시되는 추세다.
대표적 상품이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이다. 월지급식 ELS는 만기 이전 조기상환 조건이 있는 스텝다운형 ELS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월 단위로 지급하는 투자상품이다. 약속된 조건을 충족하면 수익이 지급되며 주가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특정 주가에 직접 투자할 때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수익 지급 조건이 충족되면 수익이 매달 분산 지급돼 특정 연도에 몰아 수익을 받을 때와 비교하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도 있다. ELS 상품은 여러 장점이 있어 ‘국민 재테크 상품’이라는 별명도 붙어 있다.

다만 ELS 투자 후 수익을 상환받으면 재투자를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찾아나서야 하고, 일정 수준의 공모금액이 모여야만 투자가 가능한 점은 번거로울 수 있다. 이럴 때는 월지급식 ELS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월지급식 ELS변액보험은 공모금액 제한이나 청약 경쟁 없이 원하는 만큼 투자가 가능하다. 특히 개별 ELS의 조기상환 또는 만기상환 시점에 비슷한 상품을 찾아 청약 경쟁을 다시 거치는 등의 번거로움 없이 장기적인 ELS 투자가 가능하다. ELS 투자 수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보험상품 특성상 원금 이상을 찾아가기 전까지는 과세가 이연되는 효과도 있어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해당되는 거액자산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민병혁 국민은행 WM투자자문단 수석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