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상장 가능성에 비트코인 한때 900만원대

가상화폐 주간 시황 분석

G20 회의서 긍정 평가 나오기도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두 달 만에 900만원대에 재진입하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29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업비트에 상장된 모든 가상화폐의 시세흐름을 나타내는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는 지난 27일 오후 3시 기준 1779.39로 1주일 전인 20일(1712.42)보다 3.91% 올랐다.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같은 시간 890만6000원에 거래됐다. 20일 오후 3시(839만원)와 비교해 6.15% 올랐다. 25일엔 948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더리움은 2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20일보다 1% 오른 52만2200원, 이오스는 같은 기간 3.22% 오른 9280원을 기록했다. 리플은 0.59% 하락한 504원, 비트코인캐시는 1.91% 오른 90만900원에 거래됐다.

가상화폐업계에서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상장 이슈가 유효한 데다 최근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가상화폐와 관련해 일부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만큼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SEC는 이르면 다음달 밴엑 솔리드엑스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 상장 건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6일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의 비트코인 ETF 상장 승인이 거절되긴 했지만 다음달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여전하다.

22일 종료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현재 시점에서 가상화폐가 세계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는 존재는 아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안카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도 25일 열린 미국 하원 농업위원회 청문회에서 “CFTC를 비롯한 규제기관의 가상화폐 규제 수준은 지나친 부분이 있다”며 추가로 규제를 강화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