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국민연금, 기업가치 훼손 기업에 주주권 적극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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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관련해 "심각한 기업가치 훼손으로 국민의 소중한 자산에 피해를 입히는 기업에는 주주가치 제고와 국민 이익을 위해 주권을 적극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8년 제6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민연금의 수탁자책임원칙은 건전히 운영되는 대다수 기업에는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회의때 여러 위원님들이 수탁자책임원칙에 대해 다양한 의견 제시해주셨고 치열한 논의를 했지만 아쉽게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오늘 기금운용위원회 추가논의에서는 한층 진정된 논의로 결실 맺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금운용위는 지난 26일 열린 5차 위원회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논의했으나 결론짓지 못했다. 사외이사·감사추천·주주제안 등 '경영참여' 건에 대한 일부 위원들의 의견이 갈리면서다.

박 장관은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더라도 국민연금이 수탁자책임원칙에 따라 철저히 독립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주권 행사 과정에서 수탁자책임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운용을 통해 독립성을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연금이 충실한 국민의 자산 수탁자로서 책임을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위원님들의 고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영참여 주주권 활동 도입, 위탁운용사 의결권 위임,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위탁운용사에 가산점 부과 방안 등 위원들 간 이견이 나타난 사안들에 대한 위원회의 찬반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