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코팅제 '부속품 부식' 염화파라핀 피해야… 불스원 불스파워 등은 독성물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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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포커스자동차 주행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운전자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엔진오일과 엔진코팅제의 주기적인 교체는 자동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 관리의 시작이다.
엔진오일은 엔진 구석구석을 돌며 엔진을 구성하는 부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고성능 엔진오일을 사용하면 엔진 출력과 연비 향상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엔진오일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엔진코팅제라고 조언한다. 차의 시동을 끄고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엔진오일은 엔진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다시 차의 시동을 걸 때 엔진오일이 엔진 전체로 퍼지기까지는 약 7초의 시간이 걸린다. 엔진코팅제는 초기 시동이라 불리는 이 짧은 순간에 엔진이 마모되는 것을 막는다. 엔진코팅제는 엔진 내부 실린더와 피스톤 사이에 코팅막을 형성해 차량의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엔진 내벽을 보호한다.엔진코팅제를 선택할 때는 원료를 눈여겨봐야 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내연기관 윤활유로 사용하기엔 부적합한 염화파라핀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도 있다. 염화파라핀은 주행 중 발생하는 엔진열로 인해 산성 물질을 발생시켜 내연기관 부속품이나 엔진오일의 부식 및 산화를 촉진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엔진코팅제 중 염화파라핀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불스원의 불스파워와 볼트로닉의 E50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진 보호를 위해 넣은 엔진코팅제가 ‘독이 아니라 보약’이 되기 위해선 제품 성분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