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지고 세졌다… 준중형 SUV 시장 제압한 신형 폭스바겐 티구안

오토 포커스

가성비로 흥행질주
3000만원대 가격·최첨단 시스템
두 달 만에 베스트셀링카 등극
실내 공간·트렁크 더 넓어지고
안전주행 시스템 더 강화 '인기'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계가 허물어진 것은 이미 오래전 얘기다. 국산 및 수입 SUV의 가격차가 좁혀지면서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은 더 넓어졌다. 수많은 SUV 준중형 모델 중 단연 인기 있는 차는 폭스바겐의 신형 티구안이다.

신형 티구안은 3000만원 후반대의 합리적인 가격과 폭스바겐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된 내외관 및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안전·편의 사양을 동시에 갖춰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신형 티구안은 2014년부터 2년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2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한 기존 모델을 완전히 바꾼 2세대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사전예약 후 3000여 명의 고객이 계약의사를 밝혔을 정도로 출시 이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5월 중순부터 출고가 시작됐으며 지난달까지 두 달간 총 3089대가 팔렸다. 지난달엔 2.0 TDI 모델이 1076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기도 했다.◆세계에서 검증된 베스트셀링카

티구안은 2007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세계에서 300만여 대 이상 판매된 준중형 SUV의 최강자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실용성 및 안전성, 합리적인 가격, 뛰어난 상품성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연간 1만 대 가까이 판매된 대표적 베스트셀링카다.이번에 나온 신형 티구안은 최첨단 안전 및 편의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가격은 3860만원(2.0 TDI 기준)부터 시작된다. 기본형 티구안 2.0 TDI를 포함해 총 네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티구안 2.0 TDI(3860만원), 프리미엄(4070 만원), 프레스티지(4450만원), 4모션 프레스티지(4750만원) 등이다.

프리미엄 모델은 다크 그리드 인테리어 트림과 비엔나 가죽 시트 등으로 한층 프리미엄화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평가다. 프레스티지 모델은 실내 개방감을 높여주는 파노라마 선루프와 뒷좌석 히팅시트, 스티어링 휠 히팅 기능 등 다양한 프리미엄 편의사양이 추가됐다. 이번 티구안 라인업의 유일한 사륜구동 모델인 4모션 프레스티지는 도심 주행은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탁월한 접지력과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실내 및 적재공간 대폭 확장

신형 티구안은 이전 모델의 가장 약점으로 여겨졌던 실내 및 적재 공간을 대폭 넓혔다. 4485㎜인 전장은 이전 대비 55㎜ 길어졌다. 휠베이스는 76㎜ 늘어난 2680㎜다. 전폭은 1840㎜로, 이전 모델 대비 30㎜ 확장됐으며 실내 전장은 26㎜, 뒷좌석 레그룸은 29㎜ 늘어났다. 반면 전고는 40㎜ 낮아진 1665㎜(전륜 구동 모델 기준)이다. 트렁크 공간의 크기도 커졌다. 신형 티구안의 적재용량은 5명을 태우고도 최대 615L까지 적재 가능하다. 뒷좌석은 개별적으로 접이가 가능하며, 뒷좌석을 접으면 트렁크 공간은 1655L로 늘어난다.

신형 티구안에 탑재된 안전 및 보조시스템은 가장 안전한 SUV라는 티구안의 명성에 완벽하게 부합한다는 평가다. 신형 티구안에는 최대 시속 약 160㎞/h까지 설정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보행자가 갑자기 나타났을 때 경고 및 긴급제동을 보조할 수 있는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정체 상태에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한 채 정속 주행을 보조해주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 사각지대를 모니터링해주는 사이드 어시스트 플러스,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피로 경보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폭스바겐 차량 중 최초로 적용되는 액티브 보닛 시스템도 전 모델 라인업에 기본 장착됐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 총 7개의 에어백도 달렸다.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를 위한 최상의 안전을 보장해준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360도 에어리어 뷰, 자동 주차기술인 파크 어시스트 등 스마트한 주차 편의 시스템도 라인업에 따라 경험해볼 수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