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열대야가 바꾼 에어컨 구매패턴…"7월, 밤 10시에 가장 많이 샀다"

티몬은 폭염과 열대야가 가전 구매 패턴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컨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밤 10시 매출이 지난해 대비 약 3배 상승했다.
계속되는 열대야, 에어컨 최대 매출 시간대로 낮 1시에서 밤 10시대로 이동
7월 중 밤 10시 에어컨 매출 197%, 냉장고 335%, TV 117% 증가
에어컨 최고 판매 월도 5월서 7월로 이동

염과 열대야가 가전 구매 패턴을 바꾸고 있다.일반적으로 에어컨은 설치 등의 이유로 여름이 시작되기 전 5~6월, TV와 냉장고 등은 5월과 10월 매출이 가장 높았지만 올해는 7월 매출이 연내 최고점을 찍었다.

30일 국내 대표 모바일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에어컨은의 경우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밤 10시 매출이 지난해 대비 약 3배 상승, 최근 한 달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열대야의 힘’을 보여줬다.

에어컨은 약 2주 정도의 설치 기간을 고려해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인 5~6월 구매가 가장 활발했다. 7월은 조금만 지나면 더위가 사그라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지 오히려 에어컨 매출이 줄어드는 달이었다.티몬의 월별 에어컨 매출을 보면 2016년에는 5월, 2017년에는 6월에 에어컨 매출이 최고점을 찍었다. 반면 올해는 7월 에어컨 매출이 급증했다.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티몬 에어컨 매출은 전월 대비 146% 증가, 전년 대비 209%를 증가하며 최근 3년간 7월 에어컨 매출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열대야로 인해 에어컨 구매 시간도 달라졌다. 2016년과 2017년 7월에는 기온이 높은 낮 1시에서 3시 사이에 구매가 가장 활발했지만, 올해 7월에는 밤 10시 에어컨 판매액도 급증했다.

지난해 7월 밤 10시보다 올해 동시간대 에어컨 판매액이 197%나 증가했다. 저녁시간에도 30도에 육박하는 열대야를 참지 못하고 에어컨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티몬 측은 분석했다. 에어컨뿐 아니라 쾌적한 온도와 습도를 공기청정기, 서큘레이터 등의 공기 순환 가전 등의 매출도 급상승 중이다. 이달 중 공기청정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9%, 서큘레이터 매출은 110% 증가했다. 공기청정기와 서큘레이터 매출 역시 올해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밤 10시대에 급격하게 증가했다.

폭염으로 어린이와 노약자는 물론 성인들도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냉방가전뿐 아니라 집안 환경 개선에 투자하는 고객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동안 냉장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35%, 건조기와 세탁기는 227%, TV 매출은 117% 증가했다.

티몬은 LG전자, 삼성전자, 위니아 등 인기 브랜드 에어컨뿐 아니라 캐리어 이동식 에어컨 등을 판매하고 있다. 캐리어 이동식 에어컨은 10% 할인된 45만여원의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 전구경 티몬 프로덕트 본부장은 “무더위를 타개하기 위한 가전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티몬은 고객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에어컨, 서큘레이터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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