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 논란 바람직하지 않다…수사결과 보고 엄정대처"

"나는 '신문'(新文)…문대통령 지키는 이지스함 되겠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 의원은 30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논란과 관련, "당내 경선에서 이 문제를 정치적 필요에 따라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송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 및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탈당 여부보다는 사법처리가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당대표가 된다면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당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이 지사가) 법적인 문제가 없더라도 도덕적인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조사하겠다"면서 "아울러 당내 윤리심판원 및 공천 프로세스 과정의 검증 절차를 재정비하고 예비후보자 자격 심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당대표 후보인 김진표 의원은 전날 '조폭 유착' 의혹 등이 제기된 이 지사에 대해 "본인이 결단해서 풀어야 한다"면서 사실상 탈당을 촉구, 전대 국면에서 이 문제를 둘러싼 당내 논란을 촉발했다.송 의원은 또 당권 경쟁자인 이해찬·김진표 의원에 대해 "만약 프랑스 축구팀이 앙리나 지단만 그리워해 세대교체에 게을리했다면 지금과 같은 신진을 등용해서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새로운 후배 세대에게 기회를 줄 시간"이라고 했다.

또 일각에서 자신을 비문(비문재인) 주자로 분류하는 데 대해 "6월 22일 모스크바에서 한러정상회담에 배석하고 뒷받침하고 온 사람을 비문이라 하면 도대체 대통령님이 어떤 사람과 정치를 한다는 것이냐"며 "굳이 표현한다면 '신문'(新文)으로, 새롭게 문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통령을 지키는 이지스함이 되겠다"가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홍준표 전 대표와 달리 정책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분이라 생각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국가주의 논란에 대해서 충분히 논쟁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