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메신저 텔레그램, 암호화폐 'KYC' 빗장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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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자 신원확인하는 ‘디지털 신분증’ 서비스 제공강력한 보안으로 유명한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이 가상화폐(암호화폐) 투자자를 위한 개인정보 식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암호화폐 거래 및 ICO투자 등에 활용
30일 텔레그램 블로그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암호화폐 거래 및 암호화폐공개(ICO)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텔레그램 패스포트(Telegram Passport)’서비스를 마련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개인정보 식별 데이터를 제3자와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다.기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거래소 계좌를 열거나 ICO 투자를 할 때 매번 신원확인절차(KYC)를 거쳐야 했다. 반복적으로 신분증 사진과 신분증을 들고 있는 본인 사진 등을 등록하는 절차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골칫거리였다.
텔레그램의 서비스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정보 식별 데이터를 한 번 등록하면 계속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텔레그램 특유의 ‘엔드투엔드(end-to-end)’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보낸 사람과 받는 사람만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텔레그램 패스포트 서비스는 디지털 결제 플랫폼 이페이먼트(ePayment)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의 유용성과 보안성이 강화되는대로 추후 다양한 서비스들과 통합될 전망이다. 텔레그램은 24시간 소통이 되고 보안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암호화폐 성장세와 함께 대표적인 SNS 창구로 자리잡고 있다.텔레그램 관계자는 “모든 개발자들은 '텔레그램 여권 서비스'를 자신의 앱 또는 서비스에 무료로 적용시킬 수 있다”며 “신원 확인이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중인 개발자들의 수고를 덜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텔레그램은 두번에 걸친 프라이빗 ICO를 통해 총 17억 달러(약 1조8000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했다. 충분한 투자금을 모집했다고 판단해 당초 계획했던 퍼블릭 ICO는 취소하기도 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객원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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