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주중대사 "한반도 문제서 중국 건설적 역할 위해 소통"

"올해 연말까지 방한 중국인 500만명 기대"
한반도 종전 선언에 중국의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하도록 전략적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노영민 대사는 30일 베이징(北京) 특파원단과 만나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 개최 후 관련국 간에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구축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과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 추진,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등을 언급했다.

노 대사는 "우리는 이런 북미 양측의 노력이 이른 시일 내 북미 후속 협상으로 이어져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종전 선언 등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가급적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국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와 다양한 계기와 각급 채널을 통해 긴밀히 소통 중이며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 과정에서 북한을 포함한 주변국 간 대화도 중요하다"면서 "중북 간 교류와 소통이 이런 과정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는 가운데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할 수 있도록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후속 협상, 부산 농업협력회의, 제주 기후변화 공동위원회 등 한중간 분야별 교류 협력이 원활히 이뤄지는 점을 거론하면서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따른 후속 조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사는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중국인은 228만9천459명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2.5% 증가했다"면서 "올해 연말까지 500만명 이상의 중국인이 방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