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수 전범기 논란 해명했지만…심각성 인지 못한 연예인들

하연수 전범기 논란
배우 하연수가 전범기(욱일기) 논란에 휘말렸다.

하연수는 30일 자신의 SNS에 러시아 여행 중 서커스장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공개 후 네티즌들은 "사진의 배경이 일본의 욱일기를 연상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하연수는 “서커스장 포토존 패턴이 집중선 모양이라 그렇습니다. 저도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채도를 낮춰서 올렸습니다. 원래는 새빨간 색이에요"라고 진지하게 해명했지만 결국 논란이 일자 사진을 삭제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켜 아시아를 침공했을 때의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일장기 주변으로 태양 문양의 빨간 사선이 특징이다. 톡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문양은 엄격히 금지되는 것에 비해 욱일기는 여전히 다양한 디자인에 사용중이라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소녀시대 티파니는 욱일기를 연상하게 하는 스티커를 SNS에 올려 질타를 받고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하차했다. 한국 활동은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 출연한 스티븐 연은 조 린치 감독이 욱일기를 입고 있는 소년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비판을 받았다. 뿐만아니라 세계적 명품 브랜드 디올도 욱일기를 연상하게 하는 드레스를 선보여 논란이 됐고, 글로벌 패션 브랜드 컨버스도 이 디자인을 차용해 뭇매를 맞았다.

서경덕 교수는 "유명 브랜드에서 전범기 문양이 아무렇지 않게 등장하는 것은 전범기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증거"라고 지적하며 "전 세계 전범기 사용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