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100일간 의견 수렴해 개혁과제 내놓겠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 후 첫 출근…광양제철소 방문도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이 취임 후 첫 출근길에 올라 개혁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최 회장은 30일 오전 8시께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29층으로 출근해 그룹 현안 파악에 들어갔다. 지난 27일 취임 후 첫 출근이다. 그는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취임사와 기자회견에서 ‘실행’을 강조했다”며 “(취임 100일인) 11월 초께 (개혁) 과제를 선정해 발표하고 확실하게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계열사 사장 면담 계획에 대해서는 “취임 이전에 일부 했고,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12일부터 그룹사 홈페이지에 ‘포스코에 러브레터를 보내주세요’라는 공지를 띄우고, 그룹 안팎의 회사 발전에 대한 제안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은 당분간 현장 경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그는 이날 임직원 6500여 명이 근무하는 광양제철소를 방문했다. 최 회장은 작업복을 입고 제철소 생산현장을 둘러본 뒤 김학동 광양제철소장 등 임직원을 만나 격려했다. 취임 당일에는 포항제철소 2고로 생산현장을 찾았다. 그는 향후 포스코대우 등 계열사 현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 해외 사업장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취임하면서 에너지소재,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 강화를 예고했다.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뜻에서 새 비전을 ‘위드 포스코’로 내걸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