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휴먼코미디 연극 '형제의 밤' 두 배우의 매력대결

연극 '형제의 밤'
배우와 관객 모두가 기다린 연극, 남성 2인극 '형제의 밤'이 막을 올렸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형제의 찌질하지만 진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우리가 사는 인생 이야기를 통해 관객을 웃고 울린다. 언론고시 4수생의 소심한 형 수동과 거친 다혈질 성격의 동생 연소, 극 중 형 수동 역을 맡은 은해성과 동생 연소 역의 박중근 배우를 통해 연극 '형제의 밤' 만의 매력을 만나봤다.

50대 1의 높은 배우 오디션 경쟁률을 기록해 화제가 되었던 '형제의 밤'.

박중근은 “몇 년 전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했던 '형제의 밤'을 본 후로 하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오디션 공고를 보게 되었고, 2인극이라는 점과 웃음, 감동 모두를 선사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은해성은 “존경하는 배우이자, 연기도 가르치시는 ‘나경민’ 선생님을 통해 오디션 진행 중인 사실을 알게 되었고, 좋은 작품이라는 얘기에 바로 오디션을 지원하게 되었다”라며 지원 계기를 말했다.

박중근은 자신이 맡은 ‘연소’ 라는 인물에 대해 "따뜻한 인물, 겉으로는 거친 다혈질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속으로는 여리고 겁도 많은 착한 인물로, 일명 ‘츤데레’ 캐릭터인 것 같다. 그런 연소에게 수동은 전부이며, 연소에게 첫 가족이자, 마지막 가족으로 자주 다투지만, 연소 삶의 동기부여가 되는 인물이 수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은해성은 "수동이는 약하고 소심하고 사회성 없는 아웃사이더의 성향을 가진 캐릭터다. 이런 수동에게 연소는 떼려야 뗄 수 없고 결국은 품을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진한 가족애와 2인극만의 가질 수 있는 매력을 지닌 휴먼코미디 연극 '형제의 밤'은 대학로 세우아트센터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