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사람한테 몰린다"… 지방선거 후원금 '부익부 빈익빈'

민주당 이시종 지사 3억3천500만원…한국당 박경국 후보보다 2배 많아
교육감 재선 성공 김병우 2억2천984만원…심의보 후보 3천100만원 그쳐

선거에서 중요한 경쟁력 가운데 하나인 정치 후원금과 관련, 지난 6·13 지방선거 때도 후보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31일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때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은 충북지사 후보는 3선 도전에 나서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후보였다.

이 후보는 선거 후 3억3천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선관위에 신고했다.

4년 전 치러진 지방선거 때 신고한 1억6천800만원의 2배 규모다.다음은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 1억255만원,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 2천892만원이다.

고액 후원금만 놓고 보면 후보별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다.

이 후보는 25명의 후원자로부터 총 1억1천190만원의 고액 후원금을 받았다고 신고했다.이들 중 19명은 500만원씩 기부했고 6명은 100만원에서 45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반면 한국당 박 후보는 2명으로부터 500만원씩 총 1천만원의 고액 후원금만 받는 데 그쳤다.

바른미래당 신 후보에게 고액 후원금을 낸 기부자는 없었다.교육감 선거에서는 2선에 성공한 김병우 후보가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았는데, 금액이 2억2천984만원에 달한다.

4년 전 선거 때 1억5천480만원보다 48.5%(7천504만원) 더 많다.

김 후보에게 전달된 100만원 이상의 고액 후원금은 총 9천900만원이다.

고액 후원자는 21명인데 이들 중 19명이 500만원씩 냈다.

김 후보와 경쟁한 심의보 후보는 고액 후원금 2명 총 500만원을 포함, 3천179만원의 후원금을 받는 데 그쳤다.4년 전 선거 때도 김 후보와 맞붙었던 다른 후보들이 모은 후원금은 각 800만원 안팎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