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LG유플러스, IPTV 키즈 콘텐츠에 '부모' 고민 담았다

부모를 위한, 부모의 고민 담은 콘텐츠 대거 선봬
아이들나라 2.0 이후 계속 업그레이드 예정
‘U+tv 아이들나라 2.0’의 광고모델인 샘 해밍턴과 아들 윌리엄이 아이들과 AR놀이플랫폼, 생생체험학습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아이를 준비하고 낳고 기르는 순간을 함께 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LG유플러스의 인터넷TV(IPTV) 콘텐츠 '아이들나라' 2.0에 새롭게 포함된 '부모교실'을 시연한 직원의 한 마디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 2.0 콘텐츠에 새롭게 '엄마·아빠'를 위한 전용콘텐츠를 대거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임신, 출산, 교육 관련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부모들의 건강관리를 돕는다는 취지다.

부모교실도 그 중 하나다. 부모교실은 LG유플러스의 자체 제작 콘텐츠 440여편을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대표적인 콘텐츠는 '임신·출산·육아대박과' 서비스다. 예비 부모를 위한 '태교동화'와 '임산부 요가'등 산부인과 전문의의 자문을 받은 콘텐츠도 선보였다.

부모를 위한 콘텐츠를 담았다는 것이 전작 아이들나라 1.0과 가장 차별화된 점이다.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일지라도 실질적 구매자는 '부모'라는 점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이다.부모들을 위한 콘텐츠 이외에도 부모들의 고민도 담았다. 바로 4차산업형명에 대비한 창의 융합형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아이들을 향한 교육 방식에 대한 고민이다.

이건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상품담당은 "보는 TV에서 하는 TV로 아이들나라가 바뀌었다"며 "AR(증강현실), AI(인공지능) 기반 플랫폼을 구축해 체험 학습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부모를 위한 콘텐츠부터 아이들에게 유익한 콘텐츠까지. 이는 LG유플러스의 콘텐츠 다변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특히 키즈 콘텐츠는 0~3세 등의 영유아 아동이 주로 본다는 점에서 그렇다. LG유플러스의 아이들나라 콘텐츠가 IPTV 가입자 이탈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아이들나라 콘텐츠 다변화는 LG유플러스에 가장 필요한 변화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이들이 큰 후, 청소년 콘텐츠 확대 방안이 있는가'란 질문에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이들나라 콘텐츠는 매년 업그레이드를 할 것"이라며 "고객 별로 다양한 분석과 사업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즉, 아이들나라 콘텐츠 주요 소비층은 '키즈'지만 그 저변을 계속해서 확대하겠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아이들나라와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키즈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맘카페, 커뮤니티 등에서 젊은 부모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교육법에 대한 정보교류가 늘고 있다"며 "아이들나라 서비스는 출시 1년만에 이용자 1백만 명, 연간 시청 7억건을 돌파했으며, 이 중 30대 여성 가입자는 분기당 10%씩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고 언급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