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테마에 '오르내린' 건설주…하반기 또 테마 올라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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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남북경협주 열풍에 크게 올랐다가 내리막을 탔던 건설업종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반기 남북경협이 다시 화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31일 오후 2시50분 현재 코스피시장의 건설업지수는 전날보다 0.86포인트(0.71%) 내린 120.83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초 종가에 비해 약 14% 하락했다.상반기 건설업종은 남북경협 테마주에 포함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특히 북한사업 경험을 갖고 있어 대표적인 경협주로 분류됐던 현대건설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연초와 비교하면 62% 넘게 상승했다. 업종 내 시가총액 1위인 현대건설이 오르면서 업종 전체가 경협 수혜 기대감을 받았다.
업종 내 시총 2위인 GS건설도 같은 기간 약 55% 크게 올랐다.
그러나 7월에 접어들면서 남북경협 테마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건설업에 대한 투자심리도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이날 현재 현대건설의 주가는 1.36% 내렸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20% 이상 떨어졌다.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 건설업종이 다시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8.15 광복절과 9월 UN총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시금 남북경제협력이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서다.
최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남북경협 관련주들은 반등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전날 현대그룹 내 금강산관광사업을 전담해온 현대아산은 “고(故) 정몽헌 회장의 15주기(8월4일) 추모행사를 금강산에서 개최하기 위해 북측에 방북 요청을 신청한 결과, 북측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방문동의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한국토지주택공사법(LH법) 개정안 발표를 통해서 남한내에서 수행하는 신도시 등 조성사업을 북한에서도 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투자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UN안보리 제재 일시중단만 확보하더라도 투자가 진행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이같은 과정에서 건설사들이 사업의 주체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남한 공기업 발주를 남한 건설사들이 수주할 것이라는 것은 거의 확실시된다”며 건설주의 수혜를 예상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도 “8월부터는 남북경협 모멘텀이 재개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8월 초 현 회장의 방북에 이어 9월 동방경제포럼 및 뉴욕 UN총회·뉴욕 2차 북미정상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종전선언과 남북정상회담 가능성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라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들은 4년간의 주택시장 호황과 해외 현안 프로젝트 마무리로 펀더멘털이 탄탄해지는 과정을 겪었으며 현금흐름 개선으로 재무건전성도 높다”며 “남북경협이 본격화 될 경우 국내 건설사들이 주요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을 기대하게 한다. 최근 GS건설은 2분기 매출이 3조5820억원, 영업이익은 2190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도 건설부문 2분기 실적에서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올렸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건설업계는 주택 매출 성장세 둔화, 해외 매출 감소로 매출은 역성장이 전망되지만 영업이익은 최대치를 시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도 “상장 건설사의 실적시즌이 어닝서프라이즈와 컨센서스 부합이라는 좋은 뉴스들로 채워지고 있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어닝 서프라이즈, GS건설은 컨센서스에 강부합하는 등 현대건설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이어 “8~9월 북한과의 경제협력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3분기 실적 개선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보여 건설주 비중 확대를 제시한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태영건설 GS건설 현대건설 등도 추천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31일 오후 2시50분 현재 코스피시장의 건설업지수는 전날보다 0.86포인트(0.71%) 내린 120.83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초 종가에 비해 약 14% 하락했다.상반기 건설업종은 남북경협 테마주에 포함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특히 북한사업 경험을 갖고 있어 대표적인 경협주로 분류됐던 현대건설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연초와 비교하면 62% 넘게 상승했다. 업종 내 시가총액 1위인 현대건설이 오르면서 업종 전체가 경협 수혜 기대감을 받았다.
업종 내 시총 2위인 GS건설도 같은 기간 약 55% 크게 올랐다.
그러나 7월에 접어들면서 남북경협 테마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건설업에 대한 투자심리도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이날 현재 현대건설의 주가는 1.36% 내렸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20% 이상 떨어졌다.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 건설업종이 다시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8.15 광복절과 9월 UN총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시금 남북경제협력이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서다.
최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남북경협 관련주들은 반등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전날 현대그룹 내 금강산관광사업을 전담해온 현대아산은 “고(故) 정몽헌 회장의 15주기(8월4일) 추모행사를 금강산에서 개최하기 위해 북측에 방북 요청을 신청한 결과, 북측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방문동의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한국토지주택공사법(LH법) 개정안 발표를 통해서 남한내에서 수행하는 신도시 등 조성사업을 북한에서도 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투자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UN안보리 제재 일시중단만 확보하더라도 투자가 진행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이같은 과정에서 건설사들이 사업의 주체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남한 공기업 발주를 남한 건설사들이 수주할 것이라는 것은 거의 확실시된다”며 건설주의 수혜를 예상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도 “8월부터는 남북경협 모멘텀이 재개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8월 초 현 회장의 방북에 이어 9월 동방경제포럼 및 뉴욕 UN총회·뉴욕 2차 북미정상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종전선언과 남북정상회담 가능성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라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들은 4년간의 주택시장 호황과 해외 현안 프로젝트 마무리로 펀더멘털이 탄탄해지는 과정을 겪었으며 현금흐름 개선으로 재무건전성도 높다”며 “남북경협이 본격화 될 경우 국내 건설사들이 주요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을 기대하게 한다. 최근 GS건설은 2분기 매출이 3조5820억원, 영업이익은 2190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도 건설부문 2분기 실적에서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올렸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건설업계는 주택 매출 성장세 둔화, 해외 매출 감소로 매출은 역성장이 전망되지만 영업이익은 최대치를 시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도 “상장 건설사의 실적시즌이 어닝서프라이즈와 컨센서스 부합이라는 좋은 뉴스들로 채워지고 있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어닝 서프라이즈, GS건설은 컨센서스에 강부합하는 등 현대건설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이어 “8~9월 북한과의 경제협력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3분기 실적 개선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보여 건설주 비중 확대를 제시한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태영건설 GS건설 현대건설 등도 추천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