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타협, 또 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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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9
○ 5단 김수진박정환 9단이 올해만 일곱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30일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열린 제5회 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 결승에서 대만의 왕위안쥔 8단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함께 열린 국내프로토너먼트에서는 이지현 7단이 변상일 9단에게 승리하며 프로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동시에 9단으로 승단했다. 또 다른 나라 선수끼리 호흡을 맞춘 남녀페어 초청전에서는 이창호·루민취안이 왕레이·헤이쟈쟈를 꺾고 우승했다.백의 의도를 눈치챈 흑은 역시 63에 두어 반발했다. 백64는 계속 이곳을 버림돌 삼아서 우상귀에서 수를 내려는 작전이다. 흑65로는 66에 둬서 두 점을 잡을 수도 있지만 그러면 참고도1의 백2를 선수로 당해 4~8까지 소위 ‘귀찮아’진다. 흑65·69는 사실 굉장히 강수로 백의 무리를 틈타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다. 백70은 노련한 타이밍이다. 73에 끊는 것은 흑이 72에 나갈 때 다음이 없다.
● 1단 강지수
16강전 8경기
제3보(63~92)
우변 백은 살았지만 양곤마가 떠서 여전히 백의 비세다. 백82에 흑은 83으로 즉각 건너 붙여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되다가 84~87까지 의외의 타협이 됐다. 흑85로 참고도2처럼 계속 끊는 것은 11까지 바꿔치기가 되는데 흑은 실전이 낫다고 본 것이다. 백86으로 잇는 것은 참고도2에서 A와 B로 교환된 것이기 때문에 백의 손해가 크다. 싸움은 다시 자리를 옮겼는데 백92의 묘한 응수타진이 나왔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