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道 휴게소 호두과자 꽉 잡은 천안 대신제과

전국 200여곳에 공급

내년 스마트팩토리 구축
中·日 등 해외진출 계획도
민경묵 대신제과 대표가 충남 천안 공장에서 호두과자 생산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강태우 기자
호두과자를 생산하는 충남 천안의 대신제과(대표 민경묵)는 올해 창업 47주년을 맞아 공장을 증설하고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는 등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대신제과는 올해 30억원을 투자해 본사 공장부지 6600㎡에 내년까지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다고 1일 발표했다. 민경묵 대표는 “재료 입고부터 제품 출고까지 모든 공정을 자동화로 진행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품질을 높이겠다”며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하루 12t에서 50t으로 생산량을 네 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말했다.대신제과는 호두과자 원료와 제조기기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00여 곳에 공급해 지난해 매출 206억원을 올렸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호두과자의 90% 이상이 이 회사의 원료를 사용한다. 영등포역, 천안역, 서대전역 등 전국 철도역 7곳에도 직영매장을 운영한다. 올해부터는 전국 세븐일레븐 편의점 3000여 개 매장에 호두과자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천안 호두과자의 전통을 잇기 위해 호두과자 반죽과 제조방법 등 14개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산 쌀과 밀을 이용한 이색 호두과자를 출시했다. 올해에는 초콜릿 호두과자와 튀김 호두과자로 특허를 받은 데 이어 커피 호두과자 특허를 출원했다. 민 대표는 “웰빙시대를 맞아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항산화 작용을 하는 흑밀과 탄수화물이 적은 통밀 발아를 이용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